효과적인 영어 단어 공부법

영어 공부의 가장 기초는 바로 단어입니다. 영어단어를 공부하지 않고서는 영어를 잘할 수는 없는데요. 중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수많은 단어를 무조건 외웁니다. 하지만 이런 영어단어 공부에도 효과적인 방법은 존재합니다. 저는 영어를 오랫동안 전공하였으며, 오랫동안 영어를 가르쳐온 사람입니다. 제가 학습하면서, 혹은 아이들을 교수하면서 쌓아온 영어단어 공부법에 대해서 오늘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단어를 어떻게 공부할까요?

 

1. 단어장 고르는 법

 가장 먼저 자신에게 맞는 단어장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서점을 가세요. 단어장 코너로 갑니다. 우선 이름이 끌리는 단어장부터 보셔도 되고, 자신의 수준에 맞을 것 같은 단어장을 고릅니다. 단어장은 일반적으로 앞에서 뒤로 갈수록 단어가 어려워집니다. 가장 마지막 페이지, 혹을 끝부분의 한 페이지에 단어 중 30프로는 아는 단어인 단어장을 고르세요. 만약 단어장 한 페이지의 단어가 전부 모르는 단어라면 그 단어장은 끝까지 못 볼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수준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어장의 가장 마지막 페이지의 30프로 정도는 내가 아는 단어여야 나의 수준에서 가장 학습효과가 높은 단어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내가 진짜 영어 초보자라면?

 초등 영단어나 기본 단어장을 한 5개 고르시고 앞페이지 33장 정도의 단어를 쭉 훑어보세요.. 이때는 나온 단어들을 내가 아냐 모르냐가 아닌 단어장의 구성을 보셔야 합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단어장의 구성은 달라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완전 영어 초보자분들은 반드시 한글로 영어 단어의 발음이 나온 것으로 고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단어 공부법 2번째를 읽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2. 단어는 발음부터 공부해라.

  몇 년 전 수능에서 ‘nuance’라는 단어가 나온 적 있습니다. 눈으로만 리딩으로 영어 공부하는데 익숙했던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대부분이 이 단어를 몰라 그 문제를 어렵게 느꼈다면 믿기시나요. 만약 학생들이 평소에 단어를 발음으로 공부했었다면, 이 단어를 몰라 그 문제를 못 풀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 단어를 발음하면 우리나라 사람들 중 90퍼센트는 이 단어를 알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바로 ‘뉘앙스’입니다. ‘미묘한 차이’라는 의미이죠.

자, 어떠신가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발음부터 단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발음부터 단어를 공부하면 단어뿐 아니라 듣기 실력도 향상되고, 믿기지 않겠지만, 읽기의 속도로 빨라집니다.. 앞으로 단어를 공부할 때에는 발음부터 공부하세요. 요즘은 인터넷 검색만으로 원어민의 발음도 들을 수 있으니, 발음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세요.

 

3. 품사를 기억하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 공부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바로 ‘문법’입니다. 우리는 단어를 외울 때 보통 단어의 모양과 뜻만 암기하는 데요. 단어를 공부할 때는 품사도 함께 외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어 뜻도 외우기 어려운데 품사까지 외우라니, 어렵겠지만 영어에 존재하는 88 품사를 다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명사, 형용사, 동사, 부사 이 네 가지만은 꼭 기억해서 외우시기 바랍니다. 이 네 가지만 구분해서 암기해도 문법이 훨씬 나아지는 것을 분명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4가지 품사에 대한 글은 나중에 작성해서 링크를 달아 두겠으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4.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라.

   단어만 쭉 정리되어 있는 단어집을 외우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영어 단어를 외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계속되는 영어 노출 속에서 자신이 처음 보는 단어를 나만의 단어장에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입니다. 만약 같은 분야의 영어에 계속 적으로 노출된다면 내가 정리한 단어는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사전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리한 단어장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자신이 정리한 단어를 늘 영어공부 전에 복습하는 습관까지 들이신다면 영어 단어는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외워집니다.

 

망각 곡선을 아시나요? 망각곡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학습한 내용을 얼마나 잊어버리는지에 대한 그래프입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가 연구하여 발표한 것으로 그는 이를 보유 곡선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출처 : 나무위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그래프를 보시면 우리는 공부한 내용을 불과 2일 만에 80퍼센트를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만약 복습을 하면 어떨까요. 다음 그래프를 보시죠.

 

망각의 극복

복습했을 때 그래프의 기울기가 낮아지는 것이 보이시나요. 복습을 하면 우리의 망각 속도는 점점 늦어지고, 우리는 학습한 것을 더 오래 많이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 그래프는 우리가 언제 복습하는지가 우리의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합니다. 

망각의 극복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우리가 복습을 반복적으로 할 때마다 망각의 속도는 느려지고, 장기기억으로 많이 저장됩니다. 이를 단어 학습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만의 단어장에 두 번 본 단어 옆에는 작게 ‘2’라고 적으시고 또 만나면 ‘3’이라고 적습니다. 복습을 할 때 우리가 단어를 학습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뇌는 '이 단어를 내가 3번이나 반복했구나'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그 단어를 장기기억으로 저장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학습을 하다 보면 내 단어장에는 숫자가 ‘5’가 넘어가는 단어는 없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보통 ‘4’라고 적으면서 그 단어는 나의 장기기억으로 가게 됩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모든 영어 시험에서 아주 어려운 단어도 아주 쉽게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꼭 공부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단어를 학습하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 게시글에는 품사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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